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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추억의 마니" 리뷰영화 리뷰/Studio Ghibli 2021. 6. 10. 14:14
<추억의 마니>
지브리의 작품으로
동화 같은 작화에 따스함이 전해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약간 몽환적이고 잔잔한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림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ㅠ
영국의 소설 "When marnie was there"을 원작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재해석해 제작했다고 하네요.
감독은 <마루 밑 아리에티>를 만든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14년에 개봉했고 우리나라엔 15년도에 개봉했다고 합니다.
벌써 7년이 됐네요 ㄷㄷ
저는 넷플릭스를 통해 보았습니다!
주인공 안나입니다.
뛰어난 그림실력에 풍부한 감성을 가진 소녀인데요.
지나친 감수성 탓인지, 멘탈이 조금 불안정하기도 합니다.
남들에게 곁을 주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죠.
자신에게 서슴없이 다가오는 또래 여자애 노부코에게
“뚱돼지”라고 쏘아붙이기도 하구요.
(안나야.. 왜그랬어..ㅠ)
안나에게 유일한 낙이라면
강 너머에 있는 별장을 구경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과의 관계는 여전히 버거웠고
안나는 방황하기 시작하죠.
그렇게 불안한 하루를 보내던 안나에게 ‘마니’가 나타납니다.
강 건너 저택에서 사는 신비로운 여자애였죠.
“우리, 서로의 비밀이 되자”
갑작스러운 만남과 갑작스러운 인연
하지만 어딘지 두 소녀는 서로에게 끌렸던 듯합니다.
살갑게 다가서는 마니에게 안나도 금방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두 소녀는 서로를 치유해나갑니다.
이후 전개는 상당히 판타지스럽습니다.
중간중간 뭐지? 하는 일들도 일어나구요.
파티가 일어났던 집이
다음날 가보니 폐허가 돼있다든지...
몽환적이고 아리송하게 진행되다가
결말부에 모든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아! 그래서 그 때..! 아! 아아! ㅁㅊ
(현실반응)
그리고 이어지는 감동...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눈가가 촉촉해지긴 했습니다...
아닌가... 눈물 났던 것 같기도 하고...
결말까지 보면 눈이랑 가슴이 축축해집니다. 이건 보장합니다.
(혹시 눈물이 많은 편이시라면 휴지 미리 준비해둘 것!)
마니와 함께 하면서 안나는 내면의 불안을 치유받고 성장해나갑니다.
조금씩 보이는 안나의 변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그 과정은 잔잔하면서도 즐겁습니다.
강물 따라 흘러가다 보니 드넓은 바다가 나온 느낌이었네요.
덧붙이자면, 그림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특히 풍경 묘사가 일품...
영화관에서 보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추억의 마니, 아련하면서도 엷게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였습니다.
잔잔한 울림이 있는 작품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